누군가는 투표해서 권리를 행사했다고 기뻐한다. 그리고 이 휴일을 즐기는 와중에 바깥에서는 택배기사들이 집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수령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다닌다. 저 바깥 어딘가는 또 장사를 하고, 출근을 하고 있다. 투표를 시민의 권리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지 대부분이 잊고 사는 것 같다.
외국에서도 누차 나오는 이야기지만, 문화적·사회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은 정치의 장을 이해하고 실제로 그것을 향유할 수단과 실행할 시간을 박탈당한다. 새벽부터 출근해서 야근을 일삼는 노동자가 투표를 할 방법은 요원하다. 다양한 정보를 얻기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이 후보와 정당을 고르는 것은 관성적으로 이루어질수 밖에 없다. 집값에 쫓겨 흩어지고 이동하며 사는 사람들이 지역구에 관심을 가질 어떠한 합리적 이유도 없다.
물론 투표를 하는 것은 좋다. 자기가 어떠한 의지가 있다면 기권하는 것도 투표를 하는 것 만큼 좋다. 그러나 투표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당연한 일이고, 그것을 하지 못한 것이 어떤 죄거나, 혹은 직무유기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이 세상에서는 투표조차도 사치스러운 일이 되어간다. 더군다나 투표는 시작일뿐이지 않은가. 일단 오늘은, 내가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며, 그런 여유가 모두에게 있기를 상상해봤으면 좋겠다.
외국에서도 누차 나오는 이야기지만, 문화적·사회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은 정치의 장을 이해하고 실제로 그것을 향유할 수단과 실행할 시간을 박탈당한다. 새벽부터 출근해서 야근을 일삼는 노동자가 투표를 할 방법은 요원하다. 다양한 정보를 얻기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이 후보와 정당을 고르는 것은 관성적으로 이루어질수 밖에 없다. 집값에 쫓겨 흩어지고 이동하며 사는 사람들이 지역구에 관심을 가질 어떠한 합리적 이유도 없다.
물론 투표를 하는 것은 좋다. 자기가 어떠한 의지가 있다면 기권하는 것도 투표를 하는 것 만큼 좋다. 그러나 투표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당연한 일이고, 그것을 하지 못한 것이 어떤 죄거나, 혹은 직무유기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이 세상에서는 투표조차도 사치스러운 일이 되어간다. 더군다나 투표는 시작일뿐이지 않은가. 일단 오늘은, 내가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며, 그런 여유가 모두에게 있기를 상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