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크셔츠를 참 좋아한다. 뭔가 요란하게 입지 않는 내가 가을,겨울에 그나마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옷이기도 하고,몸이 잘 빠진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특히 요즘같이 살이 많이 쪘을 땐 드레스 셔츠 입는게 쉽지가 않다. 체크셔츠라고는 해도 다 좋아하긴 어렵고, 잘못 입었을 경우 풍기기 쉬운 덕덕한 느낌 탓에 '이쁜 체크 셔츠'를 항상 애타게 찾곤 한다.
한동안 유니클로 체크셔츠가 이쁘게 나오던 때가 있었다. 아마 유니클로가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2~3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뒤 유니클로 체크는 딱히 이쁜 게 나오질 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히트텍 사러 간 유니클로에서 딱 마음에 드는 셔츠를 두벌 발견. 니트를 살 계획을 미루고 결국 구매.
두번째 패턴셔츠의 경우 되게 흔한 패턴인데, 재질 때문인지 같은 패턴의 다른 체크셔츠보다 더 이쁘다. 마음에 든다. 올 겨울 산 옷 중 가장 잘 산 옷이 될 것 같다.
이번 유니클로 체크셔츠의 아쉬운 점이라면 바지에 넣어 입는 걸 고려했는지 유난히 기장이 길다는 것. 거의 엉덩이 반 정도를 넘게 덮는 길이다. 길이 정도만 수선할까 고민중이다.
그나저나 이 살은 언제 빠지나? 2kg이 겨우 빠졌다..70대면 좀 더 이쁜 태가 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