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5213
정의당 구청장 다음으로 들어선 새누리당 구청장들의 행정에 대한 기사. 이 기사보다는 댓글들이 가관이다. 니들이 찍었어요. 자승자박. 꼴 좋다 등등..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비웃는 댓글이 대다수이지 문제점을 깊게 인식하고 안타까워 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이들을 비웃을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 셋 중 한가지가 필요하다. 무감하거나 정보가 부족하거나 철저히 이기적이거나. 좋다고 댓글을 단 사람들도 그 반대편에서 보기에는 철모르고 멍청한 인간들일 뿐이다. '정의당? 뭐하는 애들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유권자는 큰 변화가 없을 텐데. 그때는 정의롭고 지금은 고통받아 마땅한 한심한 족속인가. 물론 요 몇년간의 좌절감을 생각해보면 그러한 스트레스를 안받는 야당 지지자들이 어디 있겠냐만. 본인들이 말하듯 그렇게 자신들이 상식적이고. 뜻있고. 민주적이고. 진보적이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거라면. 그런 태도들이 맞는 것일까.
자신의 선택만이 합리적이고 그 반대는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이런 이들은 자신의 편이 아니더라도 상황을 좋게 만들 궁리따위는 하지 않고 남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만 바쁘다. 유권자의 선택은 위대하다던가. 주관없이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대화합따위를 이야기 하자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은 다 안다는 듯이 남의 선택을 절대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자들은 일종의 알러지를 앓고 있다. 다른 것을 참지 못하는 알러지 말이다. 이들은 자신의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 어떤 논리와 선과 합리성을 갖추어도 공격할 이들이며, 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존재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속된 말로 깨시민 혹은 일베라고 부른다.
잡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