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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0823] 정의의 증거

 우리 세상은 남의 고통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평가를 보류하거나. (보기엔 불행해 보여도 사람은 행복할 수도 있는 거잖아) 동시에 남의 고통을 너무 쉽게 폄하한다 (당신이 죽는 만이 딸에 대한 진심을 증명하는 길이다). 

 전자는 묵묵히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을 볼때 나타나며. 후자는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진단하고 정치적 윤리적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볼때 나타난다. 골때리는 것은 두가지가 다른 이들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올 있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서 맥락을 제거해버린다는 점에서 두가지 태도는 일맥상통한다. 

 일베들이라고 해서 자선의 마음이 없겠는가? 다만 이들은 자신의 고통을 소리높여 이야기 하는 이들에게는 폄하와 냉소를.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무한 긍정 마인드로 사는 이들에게는 동정과 찬사를 뿐이다. 

 세상 대다수의 고통은 정치적이고 윤리적 이유로 일어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정치적 윤리적으로 백치 상태인 모습을 갖춰야만 피해자는 동정받고 지지받을 있다는 태도들은 일베가 아니어도 만연하다. 피해자는 자신의 고통이 너무 커서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없을 거라는 강고한 믿음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사랑의 모금함에 돈을 내는 극우파들을 있는 것일게다. 이런 세상에서 '착한 ' 하면서 사는게 무슨 선인이나 의인의 증거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