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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12/2] 슛더문 요요 기술 중에 슛더문(shoot the moon)이라는 기술이 있다. 달을 쏘다..뭐 그런 의미인데, 리치포더문(Reach for the mo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요요를 처음 보는 사람이 보면 혹할만한 신기한 기술이다. 움직임은 단순하다. 앞으로 뿌린 요요가 손으로 올 때 다시 앞으로 쳐서 보내면 룹(Loop)이라는, 원을 그리는 기술이 되고 손가락을 요요가 오는 방향과 직각으로 두고 돌아오는 힘을 사용해 뒤로 쭉 넘겨주면 슛더문이라는 기술이 되는 것이다. 요요라는게 보통 한방향으로만 도는 기술이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요요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기술이 주는 매혹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회전이 아니라 직각 혹은 포물선의 움직임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9.. 더보기
7년간의 줄타기 인생 (7) 다소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우리는 8월 4일에 에딘버러에 도착했다.막상 도착하니 어느 외국 땅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곳이었지만 만감이 교차했다. 상상속의 에딘버러는 뭔가 만국박람회 포스로 가득한 거대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 땅이었는데 실제로는 제주공항보다도 작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어쨌든 현실이 되었으니까. 취준생들이 모여서 공부는 안하고 요요한답시고 1년동안 고생하며 겨우겨우 온 곳이다. 어찌 좋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한국과 역력히 다른 창밖의 풍경을 보며 프린지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때맞춰 기다리고 있던 동건이 친구 두현이와 합류하여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서 배정된 방에 짐을 풀었다. 며칠 후 합류한 석준이와 함께 두현이는 에딘버러에서의 우리 공연.. 더보기
2008~2011. 우리의 공연들 웅철이형에게 새삼 감사드립니다! 이 공연들은 사실 영상으로는 다 비슷비슷해서 쭉~볼만한 자료는 아니다. 궁금하신 분들만 뒤적거려보면 좋을 듯. 2008년 D.Festa 공연 2009년 의정부 공연 (2010년 안산,의정부 공통) 2011 안산 공연(에딘버러 이전) 2011 홍대 공연 (에딘버러 버젼) 더보기
7년간의 줄타기인생 (6) 9개월의 연습 끝에 드디어 에딘버러에 가져갈 공연파트들이 정리가 되었다. 먼저 관객과 함께하는 파트를 위해서 우리가 생각해낸 것은 이전에 종종 써먹고 했던,1) 긴 줄에 요요를 실어보내서 풍선을 터트리는 파트와 2) 스핀탑을 이용한 파트였다. 전자의 경우 관객에게 풍선을 줬다 뺐는 식으로 관객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후자의 경우는 이전에 다른 거리공연팀을 보니 사진기를 가진 관객에게 자기를 찍어달라고 어필하는 파트들을 응용하기로 했다. 나와 대열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잡은 뒤 무대로 그 관객을 데리고 나온 후, 스핀탑을 관객의 머리에 올리고 같이 사진을 찍기로 했다. 요요라는 게 저글링이나 마임공연같이 관객이 바로 즉석에서 뭔가를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많아서 여기까지 생각해 내는 것도 우리팀으로서는.. 더보기
7년간의 줄타기인생(5) 에딘버러 페스티벌 준비를 시작할 당시, 5월까지는 공연의 초안을 만들어서 안산국제거리극에서 테스트 해 보자고 이미 계획이 짜여져 있었다. 문제의 5월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왔고, 다행히 3월 말~4월 초에는 공연의 각 파트들이 완성되어있어서 파트를 조립하기만 하면 됐다. 그치만 10월부터 5월까지 장장 7개월을 준비를 한 탓에 막상 안산국제거리극이 닥치니 우리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전에는 길게 준비해봤자 기껏 2개월 정도였다. 과연 7개월 동안 준비한 공연이 잘 될 수 있을 것인가. 망하면 어떻게 다시 짜야하나. 더군다나 안산국제거리극 첫 공연을 하러 가기 몇시간 전에 매년 어린이날 치루는 신당동 어린이날 축제 공연에 우리의 중요 파트들 (원핸드 팀플,오프닝)을 올려본 결과가 아주 .. 더보기
7년간의 줄타기인생(4) 에딘버러 준비과정에서의 고충을 앞서 구구절절 늘어놓긴 했지만, 사실 운이 좋았다 싶을 정도로 원활하게 진행된 부분도 많았다. 연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사실 공간인데, 에딘버러 계획 전에 이미 현웅이가 공익근무에서쌓은 인맥을 기반으로 연습실을 대여해놔서 프린지,안산 등을 이미 그곳에서 연습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습한다고 대관비 내고 어쩌고 했으면 어쩌면 이 프로젝트는 아예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2011년 초에는 대열이와 대열이네 과 친구들 넷이(연정이,진용이,현정누나) 구성한 팀이 우리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다큐를 찍었다. 그리고 그 다큐가 EBS 지식채널 E 공모전에서 우승을 했다. 우리 이야기가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전파를 타게 된 것도 기쁜데, 대열이는 자기몫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을 에딘버러.. 더보기
7년간의 줄타기 인생(3) 앞서 언급한 형식. 그러니까 오프닝과 엔딩이 있고, 그 사이에 다양한 파트를 배치하는 형식의 공연으로 2008~2010년까지 공연을 했다. 이전의 공연형식에 비하면 확실히 진일보했지만 약 3년간 거기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형식을 크게 바꾸진 않고 이런저런 아이템을 추가한 정도였던 것이다. 그래도 꽤 의미있는 시도를 했던 기획이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2009년 안산국제거리극 축제. 두 번째는 2009년 대학로 문화축제 D.festa이다. 첫 번째의 경우 2008년 이후 우리가 해온 공연이 나름의 형식을 갖추었지만 극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이 없다고 생각하여 “다이어트”라는 컨셉을 추가했고, 팀복도 요요현상을 형상화 한 로고를 넣어 맞췄다. 팀 이름도 요요현상으로 했음은 물론이다. 이 이름은 에딘버.. 더보기
2012 대회 인상평 -먼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웅철형과 모든 심판진,스텝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이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취직준비와 학교생활로 찌들어있다가 대회를 이틀동안 가니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즐겁게 대회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년에 단 하루라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대회에 비해 요요붐으로 인하여 일반관객도 늘어나고 규모도 커진 덕에 좀 더 반듯하고 틀이 잡힌 대회진행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의 진행이라던가 분위기에서도 정말 내가 1년에 한번 있는 전국대회에 참가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민규군과 차담대군이 아닌가 싶습니다. 담대군 같은 경우는 (저는 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