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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잡문] IS로 간 김군은 어떻게 됐을까.

국정원 "터키 잠적 김군 IS서 훈련받고 있어"

【서울=뉴시스】홍세희 곽치원 기자 = 국가정보원은 24일 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IS와 관련된 보도 내용은 거의 다 맞다"며 "국정원에서도 그렇게 확인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이 싫어 IS에 갔다는 10대 소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후회할까. 설렐까. 황산테러 사건때 피의자를 보며 한 생각이지만 어쩌면 두근두근하거나 아무 생각도 없을지 모른다. 나로썬 이해하기 어렵지만 본인은 답없는 한국에 남아있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현재가 불만족스러울때 탈출을 꿈꾼다. 현재에 대한 판단과 그 탈출구가 심히 왜곡되어 있을 뿐 김군 또한 괴로운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탈출의 욕구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그 소년이 본 세계란 '엉망진창'이라는 점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이들이 보는 시계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와 나의 차이라면 탈출 욕구 실현에 성공했느냐 여부 정도일까.


 그는 어떤 대의를 위해서 참여하고 있다거나.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사는데에 성공했다는 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고 만주땅을 가로질러 독립운동 하러 가던 위인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정말 후회하며 울며 잠들지도 모르지만...우리로썬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왠만하면 무사히 탈출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세계를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