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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1010] 호의적 해석을 위하여. 블로그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내 조잡한 취미 중 하나는 인상깊게 본 창작물에 대한 감상문을 쓰는 것이다. 재밌게도 이제는 그러한 일을 주마다 하고 있다.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매주 작성하는 일이다. 화요일날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방송을 하고 나면, 수요일 아침에 시청률 결과가 도착한다. 그럼 나는 그 통계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적 리뷰 (이야기 구성은 어떠했는가, 인터뷰는 충분했는가, 내레이션과 음악은 적절한가)와 양적 리뷰(어느 구간에서 시청률이 급증하거나 급감했는가, 이유는 무엇이고 대안은 무엇인가)를 작성한 후 팀장님 승인을 받고 전체에 공유한다. 그렇게 작성된 모니터링은 유기적인 한편의 글과는 다르다. 그것은 구성이 나눠져있고, 명확한 목적을 띄는 업무적인 글이다. 하.. 더보기
비평의 가능성.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59445 현장예선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해준 구체적 심사평이 훌륭했으며. 그들의 앞으로의 심사평들이 구태의연한 슈스케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요지의 기사. 구체적으로 따지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비평이 왜 중요한가 하는 이유가 이 기사에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좋다. 나쁘다. 감동스럽다. 그렇다면 그것이 왜 그러한지. 그 중 우리가 미처 못본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영향은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풀어내는 것이 비평의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본놈이 잘 안다'로 대표되는 경험주의가 일반적 상식인 세상에서 각종 비평들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 슈스케의 심사평이 호평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기본적으로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