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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읽고 쓰다] 정확한 사랑을 위하여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정확한 사랑의 실험저자신형철 지음출판사마음산책 | 2014-10-0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마음산책에서 펴낸,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세 번째 책 27편 영화... 나는 좋은 평론이란 작품에 대한 잡식을 늘려주거나 좋고 나쁨,아름답고 추함을 가르고 이야기의 소비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평론이란 결국 작품을 통해 삶과 세계를 읽어내는 평론이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명확하게 편향된 태도를 가지고 하나의 윤리적 입장을 고수하고, 희노애락과 세상,타인에 대해 두고두고 씹어봐야 할 태도를 이야기하며 작품을 보는 이들이 작품을 본 이유와, 그것을 봄으로써 일어난 일과, 그것을 볼 수밖에 없던 이유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평론은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빼곡하며 집요해야 .. 더보기
몸 없는 사랑의 불가능 - Her 그녀 (2014) Her 8.4감독스파이크 존즈출연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정보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2014-05-22 똥과 오줌의 존재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에서 김훈의 소설들을 일컬어 '똥과 오줌의 유물론'에 기반하여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소설이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본문의 내용은 길지만 거칠게나마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조건 혹은 한계로서 가장 명확한 것은 인간이 먹고,싸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조건(똥과 오줌)을 잊는 순간 인간에 대한 이해는 실패하거나 타락할수 밖에 없다. 김훈의 소설은 그것을 직시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 어떤 작가보다도 더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 더보기